2008년 대한민국은 검색전쟁의 시대
세상을 향한 창 2008/03/05 22:12검색은 데이타베이스 안에 들어있는 자료 중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일을 뜻한다. 검색이란 것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터넷 사용에 있어서 가장 근본이 되는 서비스이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포털만이 살아남게 된다. 포털사이트가 상단 중앙에 검색창을 달아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리 로딩이 느려도 검색창만은 뜰 수 있도록 말이다. 검색만 되도 포털은 해야 할 일의 반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구글은 아예 검색창만 부각시켜 놓았다. 다른 포털사이트들이 메인 화면에 뉴스와 볼거리들을 보여주는데 바쁜 와중에 구글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사용자들을 유혹한 것이다. 덕분에 구글은 접속 속도에 있어서 다른 사이트와 비교해 상당히 빠른 수치를 자랑했다. 웹사이트 속도 테스트에서 구글닷컴의 접속 속도는 0.1초로 나타났다. 테스트한 도메인 중에서 가장 느린 사이트는 다음넷이였고, 구글닷컴의 24배였다. 한국 포털의 특성상 메인의 용량이 큰 것이 문제로 보인다. 생각 외로 뉴스나 블로그로의 링크 페이지는 용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야후닷컴의 페이지 사이즈를 보면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큰 용량의 원인은 광고에 있는 것 같다. 야후닷컴도 광고가 있지만 이미지 광고에 그친다. 이에 반해 네이버닷컴과 다음넷은 보기 좋은 플래시 광고를 띄어놓았다. 접속 속도의 저하를 감수하고 메인 광고비를 선택한 결과이다. 그나마 네이버닷컴은 평균 속도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Website Speed Test Result ::
포털사이트가 광고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포털도 하나의 기업으로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해야한다. 다만, 포털이 허용수치 이상의 광고로 도배된다면 이미 시작페이지로써의 운명을 다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었으면 한다. 그렇다면 검색 결과는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을까. 각 포털사이트의 검색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구글닷컴, 네이버닷컴, 다음넷을 차례로 방문하였다. 사실 구글닷컴은 검색사이트에 가까워 포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궁색하지만 세계 최강의 사이트이기에 포함시켰다. 비교를 위해서 검색 키워드는 'UMPC'로 정했다. 편의를 위해서 검색의 첫 페이지만을 참고하였으므로 양해를 구한다.
일단 UMPC의 구글 검색결과는 보통이였다. 검색이 블로그를 제외한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보니 광고글과 영문사이트가 더러 섞여있었다. UMPC 전문 웹사이트는 2곳정도 검색되었고, 우측 사이드바에 위치한 블로그 박스에 올라온 검색결과들은 모두 티스토리 블로그로 연결되었다. UMPC에 대해 일반 누리꾼들이 가질 궁금증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결과였다. 네이버의 검색결과는 거의 광고 수준이었다. 스폰서 링크부터 파워 링크, 플러스 프로, 지식쇼핑까지. 그럴듯한 제목에 포장된 광고에 불과했다. UMPC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나 유익할 정보였다. 마우스 휠을 한 바퀴 돌리고서야 제대로 된 검색결과가 등장했다. 블로그, 카페, 지식인으로 무장한 검색결과는 구글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UMPC의 사용법, 노트북이나 PDA와의 비교 등의 다양한 방향으로의 접근이 가능했다. 다음의 검색결과도 네이버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연관검색어에서도 유사했고, 상단을 광고로 도배한 모습은 아예 똑같았다. 신지식 검색결과도 지식인과 거의 동급이었다. 블로그 검색결과는 네이버 블로그보다 좀 더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티스토리의 힘이 크게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페 검색결과에 인터넷 신문 기사를 복사한 글이 노출되어 실망스러웠다. 뉴스는 뉴스 카테고리에서 봐도 충분한데 말이다. 다음이 카페 검색을 주력무기로 들고 나온 상황에서 이런 식의 검색결과는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줄 뿐이다. 웹사이트 검색결과는 구글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포털에서 웹사이트의 검색결과가 천대받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는 구글과의 분업으로 생각된다. 당구장에서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팔지 않듯이, 주력 서비스가 아닌 것은 외부에 맡긴다는 의도로 보인다. 필자는 이와 같은 분업 현상을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며, 포털계의 2인자인 다음이 선택할 수 있는 최적화된 방안이라고 본다.
구글의 검색결과는 아직 그들이 한국시장에 발 벗고 나서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Blogger나 Gmail도 한국에서는 한국어로의 번역정도에 머물고 있다. 필자는 구글이 한국 진출을 서두루지 못하는 것을 그들을 막고 있는 거대한 장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규제나 정보통신윤리법 이런 것 때문이 아니다. 구글이 구글 코리아 법인을 설립한 이상 다른 국내 기업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경쟁하게 된다. 지금 그들을 막고 있는 것은 네이버라는 거대 포털사이트이다. 세계 최대의 DB를 소유한 구글도 두려워하는 네이버는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인터넷이 보급화되기 시작하였을때, 우리는 이제 막 천리안과 나우누리에서 벗어나 갈 길을 못 찾고 헤매고 있었다. 그 때 등대처럼 누리꾼들을 이끌었던 것이 바로 야후였다. 초창기 한국의 인터넷은 야후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집에 가나 시작페이지는 야후였고, 야후가 최고인줄만 알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등장한 것이 다음이였다. 다음의 성장을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졌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한메일 주소를 갖게 되더니 나중에는 열에 아홉은 한메일을 사용하게 되었다. 서랍 속에 졸업 앨범 맨 뒷 장에는 아직도 한메일 주소가 빼곡하게 쌓여있다. 메일 붐과 함께 다음은 카페 열풍을 몰고 왔다. 세이클럽이나 프리첼이 주도해왔던 커뮤니티 서비스가 다음 카페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카페의 힘으로 다음은 고정적인 방문자 수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대한민국 최대 포털이라는 왕좌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다음은 왕좌에 오른지 3년도 안된 2002년 영광의 자리에서 끌려나오게 된다. 다음이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모두 다음이 최대포털의 왕좌에 오르게 된 서비스와 연관이 있다. 하나는 한메일의 온라인 우표제 시행이었다. 스팸을 막아보겠다는 취지와 메일 서비스의 수익 모델 창출이라는 명분 아래 진행된 제도였다. 결과는 참담했다. 누리꾼에게 직접 돈을 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유료 서비스를 기피하는 경향이 한반도 전역에 만연되어있었는지 수많은 기업 홈페이지에서 한메일 거부 메세지를 띄우기 시작했다. 아마 온라인 우표제가 다른 메일 서비스에서도 함께 시행되었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는 타 사이트에게 기회가 되었다. 많은 누리꾼들이 새로운 메일 계정을 열기위해 다른 포털사이트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다른 하나는 다음의 외도였다. 다음은 커뮤니티 서비스에 너무나 열중했다. 포털의 본분을 잊은 것이었다. 누리꾼들은 다음 카페만으로는 원하는 정보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었다. 다음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검색이었다. 인터넷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검색인데 다음은 이를 눈치 채지 못했다. 결국, 다음은 방대한 검색DB로 무장한 네이버에게 포털의 왕좌를 내주게 된 것이다. 다음이 자체 검색 엔진을 내놓은 것은 왕좌를 뺏긴 한참 뒤인 2007년 5월이였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였다. 보기 좋은 검색결과로 모은 고정 유저들을 토대로 블로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카페에 대한 지원책으로 전성기 다음 카페에 견주는 서비스를 구축하였다. 무럭무럭 성장한 블로그와 카페는 네이버의 DB형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검색 서비스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인물과 영화, 책에 있어서 매우 뛰어난 DB를 형성하였다. 다른 포털 사이트들이 따라하고는 있지만 네이버에 못 미치거나 큰 차이가 없어 헛수고로 끝나고 있다. 네이버는 이제 거대 기업으로 도약해 여러 부가 서비스들을 차례로 잠식해가기에 이르렀다. 무료 백신 서비스를 시작하고 인터넷 전화를 업그레이드하였다.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UCC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네이버의 독점에 위기를 느낀 사람들이 네이버의 행보에 제동을 걸면서 가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네이버가 드넓은 초원을 짓밟으며 날 뛸 기회가 사라져버린 지금이 다른 포털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2인자 다음의 왕좌 탈환은 가능한가
2008년 3월, 다음이 빼앗긴 포털의 왕좌를 되찾기 위해서 카페검색이라는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 다음의 주력 서비스였던 카페와 포털의 기본인 검색이 만난 것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는 메리트가 될 수 없다. 이 정보들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정보가 물밀려오듯 쏟아지는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더 나은 검색 시스템을 찾아다니고 있다. 카페검색은 이러한 경향의 일환이다. 수년간 쌓아온 카페 정보들을 유저에게 개방함으로써 얻는 이점은 생각 외로 간단하고 기대 이상으로 효과적이다. 이해를 위해 는 필자가 네이버 검색을 사용하면서 생긴 일을 소개하려고 한다.
필자는 어느 날 스케치업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3차원 공간 디자인 프로그램인데, 주변에 이 프로그램을 아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네이버 검색을 찾았고, 다양한 검색 결과들을 만나게 되었다. 데모버전 다운로드부터 인터넷 강의, 스케치업에 대한 질문 등 여러 정보들이 나타났다. 그 중에서 '스케치업을 넘어서'라는 카페의 검색결과를 클릭하였다. (네이버도 검색으로 노출된 글은 로그인 없이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있다.) 비록 내가 원하던 정보는 아니었지만, 그 카페의 게시판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정보를 보기 위해 카페에 가입까지 했다. 이런 식으로 가입한 카페가 수 십 개에 이른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네이버에 자주 접속하게 되고, 네이버에 울타리 안에서 돌고 도는 현상이 벌어진다. 다음의 카페검색도 같은 효과를 낼 것이다. 카페 회원들이 만든 컨텐츠를 포털이 무분별하게 사용한다고 비난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이 없었다면 지금 대한민국 인터넷은 정보 부족에 시달렸을 것이다. 블로그나 카페 같은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에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내용이다. 그들은 도메인, 트래픽, 게시판이 얼마나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지 알고 있다. 블로그-카페 컨텐츠의 검색 노출은 편리한 커뮤니티 서비스의 제공에 대한 대가이다. 게다가 강제로 컨텐츠를 노출시키는 것도 아니고 글쓰기 창 하단에 검색에 노출시킬 것인지 아닌지 선택하도록 했다.
다음이 왜, 하필이면 네이버 지식인을 카페검색의 적수로 선택했는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네이버 블로그 DB나 카페 DB의 규모가 다음 카페DB 보다 거대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DB 규모가 작은 지식인을 선택했을 것이다. 필자가 다음의 관계자였다면 당당히 지식인과 신지식을 붙여놓았을 것이다. 필자는 신지식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심지어 카페보다 신지식이 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지식의 트래픽 답변 기능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다음의 상상하는 이상이라고 봐도 좋다. 네이버 지식인은 유저가 지식인 페이지에서 벗어나는 것을 철저히 막고 있다. 답변자가 내용과 관련 있는 블로그 글의 주소를 링크시켜 놓기만 해도 스팸 유저로 간주한다. 실제로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올려놓았다가 경고를 받은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했다. 네이버의 폐쇄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네이버 카페'수만휘'는 별관 '텐볼'의 주소를 카페 메인에 띄우지 않고 있다. 이유는 네이버가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친절히 적어주셨다. 네이버 블로그의 한 유저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링크 주소가 많으면 좋을 것이 없다고 말한다. 다음도 폐쇄적이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필자는 다음이 조금만 더 마음을 열기를 바란다. 개방적인 포털을 운영한다면 왕좌를 되찾는 일은 시간문제이다. 오랫동안 사용하던 네이버 블로그를 버리고 티스토리로 찾아온 것도 개방성 때문이었다. 개방은 스팸의 난립이라는 위험성을 안고 있지만, 폐쇄보다는 곱절 이상 낫다. 트랙백 답변이 처음부터 잘되지는 않으리라 본다. 분명한 것은 티스토리나 다음 블로그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노출시키기 위해 신지식 트랙백을 찾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블로그에 올리는 답변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할 것이다. 일반 답변이야 한 번 써놓고 다시 볼 일이 없지만, 트랙백 답변은 답변자의 블로그에 계속 존재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트랙백 답변의 개방성으로 인해 승리에 한발 더 다가섰다. 다음이 신지식 트랙백 답변으로 그치지 않고 더 넓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다음의 카페검색은 중고상품의 재포장 수준이다
네이버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다음이 누리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았을지 눈에 선하다. 냉랭,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카페검색이라는 것부터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중복결과 제외'와 '기간 검색'은 네이버에서도 시행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메인에서도 '일일 인기 카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카페에서만 검색'은 각 카페의 검색창의 기능을 카페 검색 탭으로 끌고 나온 수준에 불과하다. 거두절미하고 다음 카페검색에서 그렇다할 차별성이 보이지 않는다. 유일하게 독창적이라 할 수 있는 서비스는 '연령별 인기 카페' 뿐이었다. 이 서비스가 쓸 만한 정보를 노출해 줄지는 모르겠다. 10대의 경우 모두 연예인 팬 사이트였고, 20대는 취업 정보 카페가 많았다. 20대 이상에서는 괜찮은 카페를 찾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필자는 다음 검색의 트랜드차트를 매우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통계에 약하기 때문이다. 40대 미스골드가 약 봉투를 들고 와서 팔 때와 10대 소년이 약과 함께 약의 효능에 관련된 통계자료를 보여주며 팔 때, 어느 쪽을 선택하겠냐고 물어본다면 후자를 택하겠다. 통계자료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이 좋은 서비스를 카페 검색에도 응용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해를 위해 예제 페이지를 만들어 보았다.
통계 아이콘을 누르면 트랜드차트처럼 주요 연령대, 접속지역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픽이 노출되는 방식은 라이트박스 같은 플래시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그저 새 창을 띄우는 방법이 있다. 필자는 현재 윈도우 98 기반의 10년 넘은 컴퓨터와 XP 기반의 5년 된 컴퓨터를 동시에 사용 중인데, 10년차 컴퓨터의 경우 플래시 광고나 영상이 노출되면 매우 힘겨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회 전반에 걸쳐 좋은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었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플래시를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밋밋하게 파워포인트 식의 그래프를 내놓기에는 앞서가는 사람들의 취향을 맞추기가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계 정보를 컴퓨터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접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통계 아이콘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대체 텍스트 형식으로 통계정보가 뜨게 하고, 클릭하면 플래시 그래프가 라이트박스 형식으로 노출되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서비스는 '다음은 역동적이다'라는 느낌을 줄 것이다. 지금 다음이 카페 검색과 함께 내놓은 기능들은 기존의 상품의 포장을 바꾸고 새로운 유통기한을 찍어 내보낸 수준이다. 게다가 포장을 바꾸려면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의 포장지를 사용해야하는데 시간에 급급한 나머지 경쟁사의 포장지를 그대로 배껴온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여기서 얼마나 더 획기적일 수 있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충분히 새로운 길이 있다고 믿는다.
옛 중국 상인들의 말에 이런 것이 있다. 他無我有, 他有我優. '다른 사람에게 없는 것은 내게 있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은 내 것이 더 우수하게 하라'라는 뜻이다. 필자의 좌우명이기도한 이 말에서 다음이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위에서 다음이 카페검색과 함께 내놓은 기능들이 경쟁사 네이버에게도 있는 기능이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렇다, 네이버에게도 있는 기능이라면 다음의 기능이 더 우수하게 보이도록 만들면 되는 것이다. 정답은 시각화이다. 카페 검색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구성한다면 다음의 검색 결과가 더 정확도가 높다는 인식을 받게 된다. 디자인이 중시되는 세상인데 검색창이라고 못 할 것이 어디 있겠는가. 기존의 검색 페이지의 획일성을 벗어 던지고 다음만의 새로운 프레임을 개발하여 타 포털과 차별화를 두어야한다. 예를 들면 정확도가 높은 자료들은 최상단에 1행 4열식으로 구성한다던가, 극소수의 우수 카페에는 카페장이 원하는 키워드의 카페 검색결과에 '가장 신뢰도 높은 결과'처럼 개별 프레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인과 비교한 다음 카페검색
굳이 이런 비교가 필요할까라는 생각도 든다. 네이버 지식인은 지식인대로, 다음 카페 검색은 카페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 두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여 네이버와 다음이 각각 '지식인+카페', '신지식+카페' 체제를 지원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어찌된 일인지 네이버는 오는 5월 18일 부터 지식스폰서 제도를 폐지한다는 공지를 띄웠지만, 지식인이 카페나 다른 전문단체와 결합했을 때 양질의 컨텐츠가 생성된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필자의 추측으로는 지식스폰서 제도가 이익집단의 선전 수단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이익집단은 성형외과 같은 병원이나 기업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오지랖이 더 넓어지기 전에 본론으로 들어가 지식인과 카페 검색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키워드는 '복근 운동'으로 정했다. 많은 사람이 찾고, 그에 대한 정보도 많을 것 같은 키워드다. 먼저 지식인을 검색을 사용해보았다. 지식인의 특징은 전문가들이 많다는 점이다. 분야마다 답변 현황을 근거로 Top5, Top20 등의 등급이 매겨진다. 높은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네이버 지식인을 찾아 답변을 달아주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안타까운 점은 제공된 정보가 텍스트 위주라는 것이다. 또, 이미지가 있어도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중복된다는 의미는 다른 질문에 같은 답변이 달린다는 것을 뜻한다. 각 질문자 마다 물어보는 것이 조금씩 다른데 답변자는 얼추 비슷한 내용을 복사에서 붙여 넣는 것이다. 지식인 검색에는 중복결과 제외도 없기 때문에 이런 중복 자료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는 다음 카페 검색에서 찾아보았다.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없었다. 네이버 지식인보다 좋은 것도 아니고, 부실한 것도 아니었다. 동급이라고 봐도 무관했다. 다만, 동영상이 포함된 글이 눈에 띄었다. 다음 카페 검색이 자체적으로 인식한 것은 아니었고, 글 제목에 동영상이라고 쓰여 있어서 알 수 있었다. 동영상이 포함된 글들은 대체적으로 정보 전달력이 뛰어나다. 카페 검색에서 글 속에 동영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동영상은 없는지 '이 카페에서만 검색' 기능도 한 번 써보았다. 아쉽게도 다른 동영상들이 나오지는 않았다. 동영상이 있는 카페 글의 좌측에는 동영상이 있다는 표시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신지식에서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 Epilogu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