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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태스킹

위기의 남자 2008/03/29 11:39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해낼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일석이조라고 부른다. 멀티태스킹은 일석이조 이상의 무엇을 뜻하는 말이다. 멀티태스킹은 매우 일상적인 모습이 되었는데, 예를 들면, 메일을 보내며 음악을 듣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채팅창을 켜놓는다. 멀티태스킹으로 우리는 더욱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일의 효율성도 높였다. 이러한 능력은 인간에게도 있는데, 특히 여자가 남자에 비해 멀티태스킹을 더 높은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인간의 멀티태스킹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행위가 각각 다른 감각을 사용해야한다. 춤을 추면서 명상을 할 수 없고, 영화를 보면서 동시에 책을 볼 수 없다. 전화받으면서 일기를 쓴다던지, 라디오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행위가 인간의 멀티태스킹 능력이다. 이처럼 주변에서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해결하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일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다만,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진정으로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할 때는 그 일에 집중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헬스장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몸만 풀다 가는 할아버지부터 TV보러 오는 꼬마들, 벤치에 앉아서 수다 떨러오는 아줌마들까지. 여기가 헬스장인지 의심이 갈 때도 있다. 몇 일 전, 책을 읽으면서 '레그 레이즈'와 '리버스 크런치'를 구사하는 아저씨를 보고 말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책을 보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더 황당한 것은 한 명인 줄 알았던 그런 아저씨가 두 명이나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가족이었다. 삶이 너무 갑박해서 여가시간이 부족했던 것일까. 운동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 시간에 책도 같이 읽는 것이라면, 차라리 운동을 포기하는게 낫다고 본다. 무조건 여러가지 일을 한 번에 한다고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운동을 하는 모습은 전혀 지적으로 보이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미련해보였다.
Trackback 0 : Comments 2
  1. BlogIcon 투모로우 2008/03/29 13:27 Modify/Delete Reply

    헬스장에 책들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절대 이해가 안되요.
    공감. :)

    • BlogIcon Steadie 2008/04/05 16:50 Modify/Delete

      그분은 오늘도 계시더라구요.
      정말 애독가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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