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매체는 누구의 말을 전하는가
세상을 향한 창 2008/02/19 10:44 과거 독재시절, 여론은 존재하지 않았고 존재할 수도 없었다. 독재의 그늘 아래서 언론이라 불리는 것은 신문과 방송 뿐이였고, 그마저도 모두 독재자를 찬양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개인의 의사표현은 무시 당했으며, 개인의 생각은 신문과 방송에 의해 강압당하였다. 여론의 암흑기 속에서 개혁은 존재할 수 없었고, 변화는 획일적으로 이루어졌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윗 세대의 끝없는 민주화를 향한 노력이였다. 4.19 혁명, 5.18 광주 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까지. 대한민국은 말할 자유를 찾아 끝없이 싸웠다. 끝내 우리는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언론매체의 여론 조작으로 인한 새로운 독재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언론 독재는 생각보다 무섭게 대한민국을 지배하려하고 있다.
오늘날 학교에서는 비판적 사고를 중시한다. 신문이나 방송을 볼 때도 항상 '왜 그런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확실한 정보인지' 생각하라 가르친다. 아이들이 그저 매체의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배운대로 매체를 접하고 있을까. 아쉽게도 아이들은 정치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아이들이 만화를 보면서 비판적인 사고를 할리도 만무하다. 결국은 매체에 쉽게 노출되는 아이들이 몇 년 후, 무방비 상태로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비판적 사고에 도움이 될 거라던 논술도 이제는 채점의 편의 때문인지 답이 있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비판적 사고를 하라는 말만으로는 매체를 바로 볼 능력을 기를 수 없다. 그런 아이들에게 만평은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글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더라도 신문의 한켠에 자리잡은 만평은 한 번쯤 흘겨 볼만한 그림이다. 짧고 간결하며,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확실하다. 이는 만평이 사랑받는 이유이다.
이 중요한 만평이 신문사의 자체 검열로 인해 변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과연 만평이 바른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2008년 2월 13일자 조선일보 만평은 이명박 당선자의 발언을 비꼬는 만평을 조선닷컴에 게재하였다. 이명박 당선자와 이경숙 인수위원장을 조폭에 빗대어 표현한 만평이었다. 이 원본 만평은 이명박 당선자의 숭례문 국민성금에 대한 여론 중 하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였다. 그런데 이 만평이 조선닷컴에 올려진지 2시간도 안되서 13일자 만평이 새로운 내용으로 교체되었다. 교체된 만평은 뜬금없는 내용이였다. 일단 조선일보 만평의 주인공이라할 수 있는 레임 덕, 盧가 등장하였다. 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같은데 숭례문 이야기에 나올만한 인물로 보여지지 않는다. 이명박 당선자의 말풍선도 말 줄임표로 교체되었고, 이경숙 인수위원장 옆에 있던 바람표시도 사라졌다. 그런데 너무 급하게 교체되서인지 포장마차 주인 아주머니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만평을 교체하게된 신경무 화백의 마지막 자존심이 아닐까하는 개인적인 추측도 해본다. 이명박 당선자가 말줄임표로 다소곳이 다가와 말하는데 아줌마가 그렇게 놀란표정을 짓는 것은 딱봐도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조선일보의 만평 교체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07년 4월 18일에도 만평이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입장이 분명치 않은 부시 美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였는데, 미국에 꼼짝 못하는 우리나라 관료들에 대한 비판으로 바뀌였다. 교체된 만평은 신문으로도 본 기억이 있다. 이 만평을 보면서 꽤 공감했었는데, 교체된 만평이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두 개의 내용이 모두 마음에 드는데 만평은 꼭 하루에 한 개만 개제해야하는지 궁금하다. 좋은 내용이 있다면 2개 이상 게재하는 것도 문제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만평의 내용이 바뀐 것은 다른 쪽에서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당시 국가적인 사안이였던 '韓 美 FTA'에 관련된 것 같다. FTA를 지지하는 세력이 힘있는 기업이다보니 FTA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발빠르게 차단했지 않을까 추측된다. 아무리 그래도 신문은 신문이고 경제는 경제인데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힘있는 집단에 의해 차단된다는 것은 화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만평을 교체하는 조선일보의 행태를 마냥 비난할 수도 없는 일이다. 조선일보도 하나의 이익집단이고, 그들은 이익을 찾아 움직이게 되어있다. 조선일보를 향해 똑바로 하라고 소리를 지르는 짓은 어부에게 환경보호를 위해 고기잡이를 그만두라 말하는 것과 같다. 신문 기사나 방송물이 소속된 집단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작년 12월에 발생한 버스정류장 유리창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면 집단의 이해관계가 기사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이 사건은 한 택시기사가 버스중앙차선에 불만을 품고 버스정류장의 유리 900장을 깨버렸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에 대한 보도에서 MBC와 SBS는 택시기사의 말 중 자신들이 원하는 말만 전하고 있다. SBS는 택시기사가 '택시가 대중교통 수단인데도 버스 중앙차로로 다니지 못하게 한데 불만을 품고 버스정류장 유리를 깼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반면 MBC는 '버스중앙차로가 생기고 나서 교통정체가 더 심해졌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고 보도했다. 미세한 차이지만 MBC의 보도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버스중앙차로제가 불편을 초래했다는 인식을 하게 만든다.
결국은 사실 그대로를 알려주는 언론매체는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세간에서는 성향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신문을 구독해 세상을 바로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런 방식도 좋겠지만, 일단은 언론매체를 대하는 태도부터 바꿔야할 것이다. 어떤 신문을 보더라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어떤 언론매체라도 여론을 그대로 전하는 자선단체는 없기 때문이다. 1인 미디어라 불리는 블로그도 그다지 좋은 대안은 아니라고 본다. 대부분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정보의 수집 능력에 있어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겪은 진짜 이야기를 포스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뉴스에서 본 내용을 자신의 생각과 섞어 올리는 경우가 많다. 지금 본인이 쓰고있는 글도 인터넷 서핑으로 알게된 정보를 개인적인 생각과 함께 재구성한 일종의 짜집기 포스팅이다.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이해관계에도 속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공영 매체가 등장하는 것이다. 민영화 바람 속에서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공영 매체야 말로 민주주의 희망이다. KBS와 MBC가 공영 방송사이긴 하지만, 사실 이 두 방송사가 정말 공익을 추구하는지는 알 수 없다. 외부에서 광고를 받으면서 여러 기업들의 돈이 오갈 것이고 그러다보면 돈줄인 기업에 아부하게 되어있다. 공영 신문사라도 만든다고 세금을 더 내라고 하면 난리가 날텐데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낳을지도 모른다. 27년간 KBS의 수신료를 올리자는데도 시위를하는데 무엇을 더 기대하란 말인가. 또, 깨끗한 공영 매체가 생긴다 하더라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언제 부패해질지 예측할 수 없다. 이것이 현실이라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이제 안방에 앉아 일회성의 자극적인 케이블 TV나 돌리면서 하루를 보내는게 차라리 즐겁지 않을까. 사람들은 멍청해지고 정치에는 무관심 해져, 윗 분들이 나라 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날 학교에서는 비판적 사고를 중시한다. 신문이나 방송을 볼 때도 항상 '왜 그런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확실한 정보인지' 생각하라 가르친다. 아이들이 그저 매체의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배운대로 매체를 접하고 있을까. 아쉽게도 아이들은 정치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아이들이 만화를 보면서 비판적인 사고를 할리도 만무하다. 결국은 매체에 쉽게 노출되는 아이들이 몇 년 후, 무방비 상태로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비판적 사고에 도움이 될 거라던 논술도 이제는 채점의 편의 때문인지 답이 있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비판적 사고를 하라는 말만으로는 매체를 바로 볼 능력을 기를 수 없다. 그런 아이들에게 만평은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글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더라도 신문의 한켠에 자리잡은 만평은 한 번쯤 흘겨 볼만한 그림이다. 짧고 간결하며, 전하고자하는 메세지가 확실하다. 이는 만평이 사랑받는 이유이다.
이 중요한 만평이 신문사의 자체 검열로 인해 변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과연 만평이 바른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2008년 2월 13일자 조선일보 만평은 이명박 당선자의 발언을 비꼬는 만평을 조선닷컴에 게재하였다. 이명박 당선자와 이경숙 인수위원장을 조폭에 빗대어 표현한 만평이었다. 이 원본 만평은 이명박 당선자의 숭례문 국민성금에 대한 여론 중 하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였다. 그런데 이 만평이 조선닷컴에 올려진지 2시간도 안되서 13일자 만평이 새로운 내용으로 교체되었다. 교체된 만평은 뜬금없는 내용이였다. 일단 조선일보 만평의 주인공이라할 수 있는 레임 덕, 盧가 등장하였다. 뒤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같은데 숭례문 이야기에 나올만한 인물로 보여지지 않는다. 이명박 당선자의 말풍선도 말 줄임표로 교체되었고, 이경숙 인수위원장 옆에 있던 바람표시도 사라졌다. 그런데 너무 급하게 교체되서인지 포장마차 주인 아주머니의 표정은 바뀌지 않았다. 만평을 교체하게된 신경무 화백의 마지막 자존심이 아닐까하는 개인적인 추측도 해본다. 이명박 당선자가 말줄임표로 다소곳이 다가와 말하는데 아줌마가 그렇게 놀란표정을 짓는 것은 딱봐도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조선일보의 만평 교체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07년 4월 18일에도 만평이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입장이 분명치 않은 부시 美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였는데, 미국에 꼼짝 못하는 우리나라 관료들에 대한 비판으로 바뀌였다. 교체된 만평은 신문으로도 본 기억이 있다. 이 만평을 보면서 꽤 공감했었는데, 교체된 만평이라는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두 개의 내용이 모두 마음에 드는데 만평은 꼭 하루에 한 개만 개제해야하는지 궁금하다. 좋은 내용이 있다면 2개 이상 게재하는 것도 문제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만평의 내용이 바뀐 것은 다른 쪽에서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당시 국가적인 사안이였던 '韓 美 FTA'에 관련된 것 같다. FTA를 지지하는 세력이 힘있는 기업이다보니 FTA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은 발빠르게 차단했지 않을까 추측된다. 아무리 그래도 신문은 신문이고 경제는 경제인데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힘있는 집단에 의해 차단된다는 것은 화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만평을 교체하는 조선일보의 행태를 마냥 비난할 수도 없는 일이다. 조선일보도 하나의 이익집단이고, 그들은 이익을 찾아 움직이게 되어있다. 조선일보를 향해 똑바로 하라고 소리를 지르는 짓은 어부에게 환경보호를 위해 고기잡이를 그만두라 말하는 것과 같다. 신문 기사나 방송물이 소속된 집단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작년 12월에 발생한 버스정류장 유리창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면 집단의 이해관계가 기사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이 사건은 한 택시기사가 버스중앙차선에 불만을 품고 버스정류장의 유리 900장을 깨버렸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에 대한 보도에서 MBC와 SBS는 택시기사의 말 중 자신들이 원하는 말만 전하고 있다. SBS는 택시기사가 '택시가 대중교통 수단인데도 버스 중앙차로로 다니지 못하게 한데 불만을 품고 버스정류장 유리를 깼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반면 MBC는 '버스중앙차로가 생기고 나서 교통정체가 더 심해졌다는 게 범행 이유였습니다'고 보도했다. 미세한 차이지만 MBC의 보도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버스중앙차로제가 불편을 초래했다는 인식을 하게 만든다.
결국은 사실 그대로를 알려주는 언론매체는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세간에서는 성향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신문을 구독해 세상을 바로보는 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런 방식도 좋겠지만, 일단은 언론매체를 대하는 태도부터 바꿔야할 것이다. 어떤 신문을 보더라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어떤 언론매체라도 여론을 그대로 전하는 자선단체는 없기 때문이다. 1인 미디어라 불리는 블로그도 그다지 좋은 대안은 아니라고 본다. 대부분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정보의 수집 능력에 있어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겪은 진짜 이야기를 포스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뉴스에서 본 내용을 자신의 생각과 섞어 올리는 경우가 많다. 지금 본인이 쓰고있는 글도 인터넷 서핑으로 알게된 정보를 개인적인 생각과 함께 재구성한 일종의 짜집기 포스팅이다.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이해관계에도 속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공영 매체가 등장하는 것이다. 민영화 바람 속에서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공영 매체야 말로 민주주의 희망이다. KBS와 MBC가 공영 방송사이긴 하지만, 사실 이 두 방송사가 정말 공익을 추구하는지는 알 수 없다. 외부에서 광고를 받으면서 여러 기업들의 돈이 오갈 것이고 그러다보면 돈줄인 기업에 아부하게 되어있다. 공영 신문사라도 만든다고 세금을 더 내라고 하면 난리가 날텐데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낳을지도 모른다. 27년간 KBS의 수신료를 올리자는데도 시위를하는데 무엇을 더 기대하란 말인가. 또, 깨끗한 공영 매체가 생긴다 하더라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언제 부패해질지 예측할 수 없다. 이것이 현실이라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이제 안방에 앉아 일회성의 자극적인 케이블 TV나 돌리면서 하루를 보내는게 차라리 즐겁지 않을까. 사람들은 멍청해지고 정치에는 무관심 해져, 윗 분들이 나라 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